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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임산물
노화를 늦추는떫은감

감 - ⓒ한국임업진흥원

대부분 '감'하면 딱딱한 식감의 단감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우리나라 고유의 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단감은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떫은 감'을 재배했었다. 단감은 생으로 바로 먹지만, 떫은 감은 떫은맛이 너무 강해서 떫은 감 자체를 먹기는 힘들다. 그렇다 보니 떫은 감을 익혀 홍시로 만들고, 말려서 곶감과 감 말랭이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게 되었다.
떫은 감의 효능은?
떫은 감은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비타민 C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키위, 사과, 귤 등 비타민 C가 높다고 알려진 과일보다도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A는 체내에서 로돕신이라는 성분을 만들어내 눈 건강과 피부 회복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C는 우리 몸을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해주고 콜라겐 형성과 혈관보호, 면역력 향상, 철분 흡수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것 외에도 떫은 감의 가장 큰 특징은 '타닌'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감이 떫은맛을 내는 이유가 바로 타닌 때문인데, 이 성분은 설사를 멎게 하고, 체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면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데, 타닌 성분이 이를 방지하고 혈관을 깨끗하고 탄력 있게 도와준다. 떫은맛이 강할수록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단감보다는 떫은 감을 섭취했을 때 효과가 좋다. 떫은 감을 말려 곶감이나 감말랭이로 만들면 수용성 타닌 성분이 불용성으로 변해 떫은맛은 사라지고, 변비를 유발하는 것도 막아준다.

감 - ⓒ한국임업진흥원

떫은 감의 다양한 변신
[감말랭이]
손으로 집어먹는 달달하고 쫄깃한 간편 간식 감말랭이
  • 알이 굵고 윤기가 나는 밤
  • 손으로 들어봤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밤
  • 껍질이 깨끗하고 구멍이 없는 밤
  • 물에 담갔을 때 뜨지 않고 가라앉는 밤

반건시 - ⓒ클립아트코리아

[반건시]
햇볕과 바람을 주의 깊게 조절해서 감을 건조하면 촉촉함에 쫄깃함이 더해진 반건시가 만들어진다. 곶감의 쫄깃함과 홍시의 부드러움을 같이 느낄 수 있다.

곶감 - ⓒ클립아트코리아

[곶감]
곶감은 껍질을 깎은 후에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하여 만든다. 건조하는 과정에서 떫은맛은 사라지고 쫄깃하면서도 깊은 단 맛을 낸다. 감이 함유한 당질과 비타민 등의 성분이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곶감으로 먹을 때 효능이 더 좋다. 곶감은 겉표면이 하얀 가루로 덮여 있는데 건조 과정에서 당분이 표면으로 나온 것이다. 감의 표면이 하얗게 덮여 있을수록 당도가 높다. 이 하얀 가루는 한방에서는 기침이 날 때, 가래가 생겼을 때, 폐가 답답할 때 사용한다.

홍시 셔벗 - ⓒ클립아트코리아

[아이스 홍시]
홍시 그대로를 급속 냉동하여 만드는 아이스 홍시는 첨가물이나 유해 물질을 넣지 않아 아이스크림을 대신한 건강한 디저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운 여름은 물론 추운 겨울에도 사랑받는 아이스 홍시에 요구르트를 같이 넣고 갈아서 셔벗으로 먹어도 좋다.